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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그림책으로 놀기 ―『잘 알고 계시는 상품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쓰다 마유미(津田眞弓)

쓰다 마유미(津田眞弓)

번역 : 손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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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그림책으로 놀기 -『잘 알고 계시는 상품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하여

 

번역자: 손정아

 

쓰다 마유미 선생님의 논문 「에도 그림책으로 놀기:『잘 알고 계시는 상품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江戸の絵本で遊ぶ-『御存商売物』をどう読むか)」는 일본 근세시대 에도(江 戸)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대중화하기 시작한 출판문화의 면면을 다룬 것이다. 여기서 대중화의 의미는 몇몇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던 서적과 그림들이 목판 인쇄술의 발달 로 일반 서민들도 즐길 수 있는 미디어가 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서민들은 독자층일 뿐만 아니라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자신들이 직접 창작자가 되어 고전을 활용하거나 지식층에서 문학을 다루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놀이(遊び)’로서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것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시각 문화와 관련한 독특한 일본 문화를 형성하는 데 바탕이 되었다. 『잘 알고 계시는 상품들』은 바로 구세대의 출판물과 새로운 놀이로서의 에도 출판물들이 모두 의인화되어 등장하고 있는 기뵤시 작품으로 당시의 출판물들의 흐름과 이동 그리고 작가 정신이 잘 드러나 있다. 본문에도 등장인물인 출판물들에 대한 설명이 나오지만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 대표적인 실물 이미지를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제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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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후반, 문화의 중심이 가미가타(교토・오사카) 지역에서 에도(도쿄)로 옮겨오자 시대를 풍미했던 가미가타 출판물들은 에도의 한물간 아카혼과 구로혼을 꼬드겨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아오혼(기뵤시)을 궁지에 빠뜨린다. 그 와중에도 작가는 이치마이에와 하시라가 쿠시의 연애 소동이나 유곽 문화를 내용에 곁들여 당시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유행인 이로 고토(연애) 소재를 잊지 않는다. 그러나 단순히 옛것과 새것의 대립만을 보여주고자 한 것은 아니다. 구로혼으로서 에도와 연결되는 가미가타 책들의 위엄과 전통을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책들에 대한 기대를, 막 작가로 발돋움하려는 젊은 화가가 보여주었다는 쓰다 선생 님의 지적은 『잘 알고 계시는 상품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다. 한편, 원저가 논문이기에 기존 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족하여 ‘역자’의 표시를 두고 옮긴이의 설명을 덧붙여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하지만 기본 방침은 최대한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원문의 내용과 형식을 그대로 살리는 데 초점을 두었다.

 

한국 내에서 드문 해외논문의 번역과 소개라는 기회를 주신 아카루트와 논문 번역을 허락 해 주신 쓰다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소개의 글을 마친다.

첨부파일 : 에도 그림책으로 놀기, 쓰다 마유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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