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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겐>과 ‘원폭문학’ ―원폭체험의 재기억화를 중심으로, 가와구치 다카유키(川口隆行)

가와구치 다카유키(川口隆行)

번역 : 김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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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겐>과 ‘원폭문학’ ―원폭체험의 재기억화를 중심으로」에 대하여

 

번역자: 김 경인 

 

본 논문의 저자 가와구치 다카유키(川口隆行) 교수는 현재 히로시마대학 대학원 인간사회 과학연구과 교수를 역임하며 일본의 근현대문학과 문화사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①원폭문 학과 전쟁표상 ②50년대 서클운동을 비롯한 사회운동과 문화생산 ③동아시아 식민지화, 탈 식민지화에서의 언어와 문학의 문제 분야에 관하여 집중적으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주요 저서에는 『원폭문학이라는 문제영역(原爆文学という問題領域)』, 공저 『대만, 한 국, 오키나와에서 일본어는 무엇을 하였는가(台湾・韓国・沖縄で日本語は何をしたのか)』, 『전쟁을 <읽다>(戦争を〈読む〉)』, 『「서클의 시대」를 읽다(「サークルの時代」を読む )』, 공저 『전쟁사회학 북가이드(戦争社会学ブックガイド)』, 『아시아에서 생각하다(アジ アから考える)』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원폭>을 읽는 문화사전』의 편집을 돌아보다 (『〈原爆〉を読む文化事典)』の編集を振り返る)」, 「『우리의 시와 한국전쟁(われらの 詩』と朝鮮戦争)」, 「동물들의 원폭문학-『원폭시집』 시론(動物たちの原爆文学――『原爆詩 集』試論)」 등 다수가 있다.

 

본인이 가와구치 교수의 연구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의 연구 중 특히 패전 후 일본에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한 ‘원폭문학’을 누구보다 체계적이고 총 괄적으로 연구할 뿐 아니라, 그 문학들이 시사하는 반핵과 반전의 메시지를 일본에 국한하 지 않고 동아시아를 향해 발신하는 역할에도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는 이른 시기부터 조선인 피폭자를 다룬 원폭문학을 발굴하고 연구함에 있어 편중됨 없이 객관적으로 폭넓게 다루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はだしのゲン>と「原爆文学」─原爆体験の再記憶 化をめぐって(<맨발의 겐>과 ‘원폭문학’ー원폭체험의 재기억화를 중심으로)」를 들 수 있다. 이는 크게 <원폭문학이라는 장르의 형성과 특징> <조선인피폭자에 대한 이해와 작품> <천황의 전쟁책임 및 천황제에 대한 비판>으로 구성되어 있어, <맨발의 겐>(일본에서 1973년 연재시작, 2000년 국내에 번역출판)을 비롯한 다른 원폭문학, 특히 조선인피폭자에 대해 쓴 작품들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이해를 심화시켜준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원폭문학을 연구하는 혹은 하고자 하는 국내연구자에게는 향후 연구 및 사고의 방향과 흐름을 제시해 줄 이정표 역할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과 관련하여 간과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 조선인(한국인)의 희생이다. ‘일제의 조선 강점’과 전쟁, 그리고 원폭에 의한 절대적 피해자의 중심에 있는 조선인 문제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깊이 있게 연구해야 할 한국의 연 구자로서, 일본인 연구자인 원저자와는 다소 다른 관점에서 일본의 원폭문학을 접근해볼 필 요성 또한 본 논문을 보면서 절실하게 느낀다. 예컨대 아버지와 함께 일본으로 징용되어가 원폭으로 아버지를 잃고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온갖 차별을 받으며 살아온 ‘박 씨’에 대한 해석, 특히 전후 박 씨의 행적에 대한 해석에서는 연구자에 따라서는 크게 다를 수 있다고 보고, 향후 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첨부파일 : 맨발의 겐과 원폭문학, 가외구치 다카유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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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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